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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바라만 보진 않아
< 강 > - 도종환 본문
강
도종환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간다
가장 더러운 것들을 싸안고 우리는 간다
너희는 우리를 천하다 하겠느냐
너희는 우리를 더럽다 하겠느냐
우리가 지나간 어느 기슭에 몰래 손을 씻는 사람들아
언제나 당신들보다 낮은 곳을 택하여 우리는 흐른다
: 그곳에 항상 있던 강은 그저 흐른다.
더는 욕심내지 않아도 하늘을 담고, 시간을 담아
나는 강가에 서면 속없이 욕심내던 마음이 부끄러워 지는것이다.
'물멍' 이란 말이 있다 한다.
'물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거라 한다.
가끔 나는 강가에 서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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