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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바라만 보진 않아
Mont - Saint - Bruno/ 생브루노 국립공원/ 몬트리올 본문
초록이 제 영롱한 빛깔을 마지막으로 불태우는 9월 초입이다.
어디 단풍만 타올를까! 푸르게 타오르는 열정이 마지막 힘을 낸다.
문득 그리운 그곳의 사진을 펼쳐본다.
한국에 돌아와 답답함을 느끼는건 가깝던, 멀리 있던 "쉼"을 위해 자연을 찾아도 [순수한 곳] 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캐나다의 자연은 풍경을 가로막는, 온전한 '쉼'을 방해하는 멋진 카페도, 좋은 식당도, 높은 호텔도 없다. 난 그게 좋다, 그립다.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높은 산은 없다. 근교의 큰 공원들은 가벼운 트래킹, 걷기 코스로 좋다.
Parc national du Mont-Saint-Bruno, 생브루노 국립공원(실은 주립공원인데 퀘벡주에서는 국립 'national' 을 붙인다!) 은 자주 가는 곳이다.
다양한 엑티비티가 있는데 예약은 국립공원 안내 사이트 Sepaq 에서 할 수 있다.
물론 캠핑도 할 수 있고....
걸어본다.
작은 호수의 전망대에 앉은 부부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한참을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본다.
' 아무말 하지 않아도 같이 한 시간 만큼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거 같다.'
흐린 날씨에도 푸르름은 빛을 잃지 않는다.
걷는 도중 맑아진 하늘에 더욱 기분도 청량해 진다.
가까운 것, 그대로 있는 것들에 눈이 더 가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것에 눈 멀었다가도 푸른 자연을 보면 다시
내 삶의 시선을 교정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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